深海 · ABYSS · 심해 구역

점심층

Bathypelagic · the midnight

1,000 – 4,000 m

자정대. 태양에서 온 광자는 단 하나도 여기 닿지 않는다. 이 아래에서 보이는 모든 빛은 생물이 직접 만든 것이다.

이 구역부터 실제 축척으로 내려가기

수심 1,000 → 4,000 m

이름과 달리 아무것도 사냥하지 않는다

1,050 m생물

흡혈오징어는 산소가 거의 없는 층에 산다. 두 가닥의 긴 실을 뻗어 가라앉는 마린 스노우를 모아 점액으로 뭉쳐 먹는다. 위협을 받으면 몸을 뒤집어 가시 달린 망토를 뒤집어쓴다.

Vampyroteuthis infernalis · 오징어도 문어도 아닌 독자 목(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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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룹

1,100 m음향

태평양 남부에서 발생한 초저주파 음향이 5,000킬로미터 떨어진 두 관측소에 동시에 잡혔다. 어떤 생물이 내는 소리보다 컸다. 2005년 NOAA는 빙산이 갈라지는 소리로 결론지었다. 같은 시기 기록된 줄리아, 슬로다운, 업스윕은 아직 설명되지 않았다.

SOFAR 채널 — 약 1,000m 깊이의 음향 도관. 소리는 여기서 거의 감쇠 없이 수천 km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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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사냥한다

1,200 m생물

향유고래의 클릭음은 236데시벨 — 지구 생물이 내는 가장 큰 소리다. 완전한 어둠 속에서 사냥은 전부 소리로만 이루어진다.

일반 잠수 400 – 1,200 m · 최대 기록 약 2,250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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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없이 자라는 산호초

1,300 m생물

산호초는 열대 얕은 바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로펠리아는 차갑고 어두운 물에서 수천 년에 걸쳐 암초를 쌓는다. 노르웨이 앞바다의 한 군락은 길이가 35킬로미터에 이른다.

Desmophyllum pertusum · 저인망 조업으로 대규모 파괴가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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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녹아 하나가 된다

1,400 m생물

심해아귀 수컷은 암컷의 20분의 1 크기다. 암컷을 찾으면 물어뜯고 그대로 붙어버린다. 피부가 융합되고 혈관이 이어지면서 눈과 내장이 녹아 사라지고, 마지막에는 생식소만 남는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 여덟이 붙은 표본이 있다.

성적 기생 · 짝을 만날 확률이 극히 낮은 환경이 내놓은 해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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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오징어

1,500 m생물

눈 지름 27센티미터, 동물계 최대다. 그만한 눈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뿐이다 — 향유고래가 다가올 때 일어나는 발광 플랑크톤의 반짝임을 먼저 보기 위해서.

최대 13 m · 살아 있는 개체 최초 촬영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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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유령해파리

1,590 m생물

몸 전체가 투명한 자루처럼 생긴 해파리다. 위 속에 자기가 먹은 것이 무엇인지 비치는 채로 헤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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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소몰레츠

1,680 m난파

화재로 침몰한 소련 잠수함이 원자로와 핵탄두 어뢰 두 발을 실은 채 해저에 남아 있다. 노르웨이는 지금도 주변 해수의 방사능을 정기적으로 측정한다.

사망 4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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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몸보다 크다

1,800 m생물

펠리컨장어는 턱을 풍선처럼 부풀려 자기보다 큰 먹이를 삼킨다. 위도 함께 늘어난다. 먹이를 만날 확률이 극히 낮은 곳에서, 한 번 만났을 때 놓치지 않는 쪽으로 진화했다.

Eurypharynx pelecanoides · 2018년에야 팽창 장면이 영상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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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없이 사는 것들

2,000 m환경

해저 균열에서 400도의 물이 솟는다. 압력이 너무 높아 끓지 못하고 액체로 남는다. 그 주위에 관벌레와 새우 군집이 산다. 이들은 햇빛을 전혀 쓰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균열대에서 최초 발견 · 발견자는 생물학자가 아니라 지질학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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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을 도는 물 한 방울

2,100 m환경

전 지구 해양을 순환하는 열염순환 컨베이어벨트를 한 바퀴 도는 데 물 한 방울은 대략 1,000년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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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짓는 게

2,200 m생물

예티크랩은 집게에 난 털에 박테리아를 키운다. 열수분출공 위에서 집게를 흔들어 화학물질을 공급하고, 자란 박테리아를 훑어 먹는다. 갑각류가 짓는 농사다.

Kiwa 속 · 2005년 이스터 섬 남쪽에서 최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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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산성으로 기울고 있다

2,300 m환경

산업화 이후 바다의 산성도(pH)는 약 30% 증가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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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얼음

2,400 m환경

저온과 고압에서 메탄이 물 분자의 우리에 갇혀 얼음처럼 굳는다. 여기 갇힌 탄소는 전 세계 석유와 석탄, 천연가스를 합친 것보다 많을 수 있다. 수온이 오르면 풀린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 1 m³ 가 상온에서 메탄 약 164 m³ 로 팽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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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도 위도 없이 산다

2,450 m생물

관벌레는 입도, 위도, 항문도 없다. 몸속에 사는 박테리아가 열수구에서 나오는 황화수소를 산화시켜 에너지를 만들고, 관벌레는 그 결과물만 받아먹는다.

수심 2,000~3,000 m 열수구 지대에 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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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의 소금을 다 모으면

2,480 m환경

바닷물에 녹아 있는 소금을 전부 꺼내 육지 위에 고르게 펼치면 150미터 두께의 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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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스레셔

2,560 m난파

시험 잠항 중 배관이 터져 동력을 잃었다. 마지막 교신은 잡음 섞인 한 문장이었다. 그 뒤 음향 관측소는 압력 선체가 붕괴하는 소리를 기록했다. 잔해는 여섯 조각으로 발견됐다.

이 사고로 미 해군 잠수함 안전 프로그램 SUBSAFE가 만들어졌다

사망 129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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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 거대증

2,700 m생물

대왕등각류는 몸길이 50센티미터까지 자란다. 얕은 물의 친척은 손톱만 하다. 낮은 수온과 높은 압력, 드문 먹이가 왜 몸을 키우는지는 아직 정설이 없다. 5년을 굶고도 살아남은 개체가 있다.

Bathynomus giganteus · 심해 거대증의 대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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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깊은 곳에도 있다

2,850 m흔적

미세플라스틱은 마리아나 해구 바닥의 퇴적물과 그곳에 사는 단각류의 몸속에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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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민달팽이

2,921 m생물

2021년에야 학명이 붙은 심해 연체동물이다. 위장 전체가 빛나며, 위협을 느끼면 그 빛나는 위장 조각을 스스로 떼어내 미끼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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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42분, 숨 없이

2,992 m생물

퀴비에부리고래가 2,992미터까지 내려간 것이 기록됐다. 다른 개체는 한 번의 잠수에서 3시간 42분을 물속에 머물렀다 — 포유류가 공기 없이 버틴 가장 긴 시간이다.

어떻게 가능한지는 아직 완전히 설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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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스콜피온

3,050 m난파

1968년 대서양에서 침몰했다. 99명이 사망했고 원인은 지금도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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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3,300 m난파

관광 잠수정이 하강 1시간 45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나흘간 국제 수색이 이어졌고 언론은 산소 잔량을 시간 단위로 셌다. 실제로는 교신이 끊긴 그 순간에 끝나 있었다. 압력 선체의 내파는 30밀리초 안에 완료된다.

인간의 뇌가 사건을 인지하는 데 필요한 시간보다 짧다

사망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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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에서 가장 흔한 물고기

3,450 m생물

그레나디어는 바닥 위를 천천히 순찰하며 사체 냄새를 쫓는다. 화려하지도 무섭지도 않지만 심해저 어류 생물량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심해의 기본값은 괴물이 아니라 이 물고기다.

Macrouridae 과 · 약 40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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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소리는 4배 빠르다

3,520 m음향

소리는 공기 중보다 물속에서 약 4.3배 빠르게 이동한다. 밀도가 높을수록 진동이 더 잘 전달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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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진 컨테이너

3,600 m흔적

매년 1,000개가 넘는 화물 컨테이너가 바다에 유실된다. 대부분은 회수되지 않고 해저에 그대로 남는다. 1992년 태평양에 쏟아진 고무 오리 2만 8천 개는 지금도 해류 연구의 표지로 쓰인다.

World Shipping Council 연간 집계 · 대부분 위치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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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긴 산맥

3,690 m환경

대양저산맥은 총 길이 약 65,000킬로미터로 지구에서 가장 긴 산맥이지만, 전부 물속에 있어 대부분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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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3,800 m난파

배는 수면에서 두 동강 났고, 두 조각은 서로 다른 속도로 가라앉아 600미터 떨어진 곳에 각각 박혔다. 73년간 아무도 위치를 몰랐다. 1985년 로버트 밸러드가 찾아냈을 때, 그는 침몰한 핵잠수함 두 척을 조사하는 해군 기밀 임무 중이었다.

철을 먹는 박테리아가 선체를 분해하고 있다 · 2030년대에는 형태를 잃을 것으로 추정

사망 약 1,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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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물고기

3,850 m생물

1873년 챌린저호가 처음 건진 뒤 100년 넘게 다시 못 봤다가, 2017년 호주 앞바다에서 다시 촬영됐다. 눈도 입도 살가죽에 거의 파묻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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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40억 년째 있다

3,900 m환경

지구에 액체 상태의 바다가 존재한 지는 대략 40억 년이 되었다 — 생명이 나타나기 전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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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의 한계

이 깊이에 들어가는 것들

수심 
1,857 m그랜드 캐니언 최대 깊이
1,915 m지리산
1,947 m한라산
2,744 m백두산
3,441 m지구 해양 평균 수심
3,776 m후지산

수치는 공개 관측 데이터에 근거하며 출처는 본편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항해·잠수·해양 작업의 안전 판단에는 사용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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